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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취미/남자의 리뷰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은 진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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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을 워낙에 좋아하기때문에. 

 

이병헌이 나오는 영화는 거진다보았다.  지금생각나는 것만 해도 달콤한인생부터 얼마전에 내부자들까지.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곽도원 이희준 이성민 박성근 등등 

 

리뷰를 쓰기전에, 남산의부장들이 볼만한가 라고 묻는다면 물론이다! 

 

내부자들만큼 많은 관객을끌진 못할수도있지만, 그 긴 영화를 이끌어가는 4명의 배우들은 정말 대단했다. 

 

 

공짜공짜좋아!! 

kt vvip이기때문에 일단 한달에 한번은 꽁짜 다음에 리뷰할수있으면 하겠지만, 잘쓰면 좋은것같다. 

 

 

이제부터

<남산의 부장들>

리뷰 및 흩어놓은 이야기들을 살펴보자!!

 

 

※ 리뷰에는 스포가 담겨있습니다. 영화를 먼저 보고 와서 읽어주세요!

 

 

 

 

남산의 부장들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암살한다.이 사건의 40일전, 미국...

movie.naver.com

 

역사적 이야기와 영화 다른점!

 

프레이저 청문회

 

영화에서는 1979년으로 나오지만 원래는 1977년에 김형욱이 발언하였다. 

후에 프레이저 하원의장은 프레이저 보고서라는걸 발간하는데 그 그내용은 한번씩 보셧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경제는 과연 누가 발전시켰는가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되는 내용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d9NGXHPfMmQ

 

5.16 군사정변

 

영화에서는 김재규와 김형욱이 친구이자 정변동기로 나온다. 하지만 김형욱은 정변에 참석했고 김재규는 정변에 참여하지 않았다. 

 

 

 


 

영화속인물들!

 

 

갓병헌 아니 이병헌

 

김규평역의 이병헌은 정말 대단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조커의 호아킨피닉스가 올해 상반기에는 이병헌이 나에게는 가장 연기 잘하는 배우일거다. 그만큼 이병헌의 연기는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남산의 부장들을 혼자서 이끌어가는건 아니지만, 그 연기잘하는 기라성 같은 배우들 사이에서 단연 독보인다. 호흡하나하나와 발음 하나하나 어느것도 어색한 부분이 없었다. 

 

 

이런 근접샷 너무 좋다. 연기를 표정으로 할수있는 배우들만 할수있는 풀샷.

 

박정희가 "김부장도 내가 그만두길바라나" 라고 물을때. 

대답하지 않고

"각하곁을 제가 지키겠습니다." 의 차분함.  

 

 

"사람은 인격이라는게 있고, 국가는 국격이라는게 있어" 

"여기는 니가 있을 자리 그런 자리가 아니야 이 새X"  할때의 정말 죽일거 같은 표정과 연기

 

↗ 여 ↗ 기 ↘ 는 ↗  니 ↗ 가 ↘ 있 ↘ 을 ↘ 자리 ↗ 그런 자리가 ↗  아니야 ↗ 이색 ↗ ↗ 히야 ↘ ↘ 응 아니야 

박통이 담배달라고 했을때 자신이 담배가 없자 경호실장을 불렀을때, 

그리고 박통과 경호실장의 대화를 듣고 자신을 알아주는 주군이 없음을 알아버렸고, 그걸 다시 돌려보는 허망한 표정. 

 

아 박통 완전 서운해... 아놔...

암살하기전에, "각하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쇼. 저딴 버러지 새끼 랑 정치를 하시니 나라가 이 모양 이꼴 아닙니까! 각하 정치좀 잘하십쇼!" 할때의 단호함.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목숨도 바친다고 했는데, 옆에서 간신역할을 하는 이희준 배우가 너무 미웠다. 이병헌 입장에서는 이희준이 연기한 차지철이 얼마나 미웠을까. 

 

 

 

나랑비슷해? 

개인적으로 이병헌의 고뇌하는 장면과, 무안할수있는 상황에서의 머리넘기는 그 장면이 너무 좋았다. 자신의 답답함과, 차지철에 대한 분노, 그리고 박통에 대한 서운함 까지 하나의 행동으로 표현해버리는 그의 연기.  다크나이트에서 히스레저가 말할때마다 쓰읍(입이 찟어저서 침이 흐르는걸 다시 빨아들이는) 하는 습관을 연기하는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중정에 들어가면 살아서 나오지...못하.

 

자신을 알아줄때는 어린아이 같이 좋아하다가, 

자신의 주군 박통이 다른사람을 편애하면, 그를 시기하면서 아무것도 못해줄때의 우왕좌왕하는 모습

자신에게 다시 돌아오게 하려 애쓰는 그의 모습과

그리고 다시 혼자남았을때의 무거운 침묵과, 고뇌, 그리고 고독한모습

마지막으로 결단할때의 단호함과, 그 단호함속에서도 "중정입니까, 육본입니까?" 를 대답하지 못하는 긴급한 상황에서의 우유부단함까지, 

 

김규평(김재규)도 결국엔 한명의 남자였다는걸, 그냥 우리 30대 ~ 40대 남자들의 직장에서의 모습이였다는걸. 

 

 

 

 

 

이성민

박정희를 연기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단연 최고였다. 

 

"임자옆엔 내가 있잖아?" 

 

그를 인지한건 아마 부당거래에서 부장검사 역으로 처음 이었을것이다. 

주양 검사 역할을 했던 류승범이 사고를 쳤을때, 류승범에게 휴지 던지면서 "베테랑앞에서 기량펼치지마"했던기억이난다.

그 뒤로 미생 그리고 공작의 리명훈까지 

"볼 사람은 언젠가 보게 되갔지" 마지막 황정민을 살려주면서 했던 그 대사가 아직도 생생한데, 박통연기는 그 모든것들을 날릴만큼 무겁고 묵직했다. 

 

 

 

"임자 옆에는 내가 있잖아. 임자 하고 싶은대로 해""각하곁을 제가 지키겠습니다." 

 

그걸 어케 면전에서 말해.... 요..

박통의 저 대사는 남발 된다. 그것은 전 중정부장이였던 김형욱, 현 중정부장이였던 김재규, 그리고 현 경호실장 차지철 그는 아마도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더 많은 수의 사람들에게 저런 말을 했을것이다. 

 

하지만 김재규의 곁을 지키겠다는 말은 한사람에게 오직 박통에게만 말을한다. 

 

이 영화의 갈등은 이부분에서 시작한다. 

 

진짜 안으로 들어가보면 남자들의 사랑이야기인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이 나라의 지존을 사모하는 한 부장의 이야기 그냥 단순하게 요약하자면 그런것이다. 

 

남자들의 사랑이라고, 무시하면 안된다.  

조선시대의 정철의 그 구구절절한 사미인곡 속미인곡을 보아라, 남자들의 사랑도 남녀의 사랑을 뛰어넘을수있는 작품일수도 있다.  이 몸이 태어날때 임따라 태어나니, 한평생 함께 살아갈인연이며... (사미인곡 처음부분) 이러한 순정을 영화에서는 김형욱(곽도원)도 김재규(이병헌)도 차지철(이희준)도 물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였겠지만, 박통에게 보여주었다. 

 

박정희라는 사람을 잘알지는 못하지만, 이성민이 연기한 박통은 나라의 지존이면서도 외롭고 고독하고 또 아무도 믿을수없는 상황을 담담하게 잘 풀어내었다. 그 또한 김재규를 믿고 의지하고 싶은 생각이 아에 없는것도 아니였던것 같다. 술을 들고와서 "나랑 임자만이 밤에 일하는 사람이라"고 하는 장면이나, 그냥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 장면등에서 김재규를 의지했던거 같다. 

 

하지만 그러한 의지와 믿음을 보여주는 것에서도 박통은 안정감이나, 완벽한 100퍼센트의 믿음을 갖지는 못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사람이 그렇게 지킬것이 많으면 나약해지고, 의심이 많아지는건 우리 역사에서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결국에 차지철을 편애 하는 과정도, 자신이 필요한것을 그냥 밀어서 가져오는 차지철이 자신에게 더 쓸모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을것이다. 김재규는 부마항쟁을 탱크로 밀어버리는 것도 안돼. 김형욱을 죽이는것도 안돼. 개엄을 마음대로 선포 하는것도 안돼.  중종에게 조광조같은 느낌이었을것이다. 처음에는 자신의 편같았지만 나중에는 눈앳가시 같은 그런. 

 

 

 

이희준

 

이희준님을 이렇게 관심있게 바라본게 처음 이었다. 그냥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건 알지만. 참 얄밉게 연기를 잘하더라. 

 

응 영화보는내내 그냥 싫었어. 완전 

 

"당장 잡아와가지고 청와대 뒷마당 무궁화 퇴비로 쓰셔야"

"각하가 곧 국가야. 국가지키는게 내일이야" 

"캄보디아에서는 100만명도 죽였는데 우리가 만명 십만명 밀어버린다고 뭔일 나겠어요?!"

 

그의 대사에서도 보이듯 그는 박통을 위해서라면 물불 안가리고 결과를 만들고 해내고 그리고 박통에게 충성한다. 

 

그는 박통을 지키는게 정말 국가를 지키는 일로 생각했겠지?

 

나라도 하는 일마다 사사건건 걸고 넘어지는 김재규보다는, 물불안가리고 해내고야 마는 차지철을 더 이뻐했을거 같다. 그리고 역사에서 김재규가 차지철보다 더 좋은사람일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결국에 그도 유신을 유지하는데 힘쓰고 자신의 이익과 박통의 이익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죽여왔을 거니까.  

응 알고있어도 진짜 미워. 

그걸 알면서도 이희준이 연기한 차지철은 정말 보는내내 미웠다. 그만큼 연기력이 뛰어났다는 방증이겠지만서도.. 

 

 

곽도원

 

참좋아하는 배우이면서, 참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을 매번하게 한다.

범죄와의 전쟁에서 "내가 그냥 깡패라면 깡패야" 최민식을 그냥 휘어잡아버리는 검사역으로 곡성에서 딸바보 아빠로, 아수라에서 시장에게 마지막으로 목숨을 구걸하는 검사로, 그의 영화를 보면 그냥 전작품이 기억이 안나게 하는 재주가 있다고 본다. 이번영화에서는 많은 씬이 나오지 않아서 주연들중에서 가장 비중이 낮을수있지만, 그 만의 위험한 상황에서 머리를 쓰는 연기를 할때의 그 겁이나면서도, 먼가를 해내는 눈빛연기가 참 좋았다. 

 

너하고 나하고, 그냥 머슴살이 한거야 규평아~ 

 

 

 


역사적 그날의 이야기는 많이 하지않았다. 누구나 다 알고있고 누구나 다 그날을 배우고 생각했을것이다. 

 

4명의 주연들 그리고 각자의 색깔. 개인적으로 이병헌은 차갑고 냉철한 파랑 이성민은 어둡고 무거운 검정 곽도원은 회색 이희준은 정렬의 빨강 

 

이 4가지의 색이 잘 어울어저서 역사의 그날을 누구의 편에 서지 않으면서 담담하게 잘 말한 영화 같다. 

이 영화는 반전의 포인트는 없다. 누구나 다 아는 역사의 사실로 이야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어려웠을 것이다. 반전의 재미도 없고, 액션도 없다. 그런 누구나 다 아는 역사적 사실을 연기자의 연기로, 그리고 감독의 카메라로 담아내야 했을 것이다. 

 

단연컨데 올해 한국의 모든 영화 시상식은 남산의 부장들로 체워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부자들 마약왕 남산의 부장들로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려 노력하시는 우민호 감독님 좋은 영화를 이렇게 보여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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